[판권지 정보]
(저자) 朴泰遠 (발행처) 文章社 (발행연도) 1938년(昭和 13年)
[목차]
聖誕祭
옆집색씨
五月의薰風
사흘굶은봄ㅅ달
疲勞
딱한사람들
顚末
距離
길은어둡고
悲凉
陣痛
芳蘭莊主人
小說家仇甫氏의一日
賞心樓主人 識, 「跋」
[내용]
「小說家仇甫氏의一日」의 늙은 어머니는 나이 찬 아들의 기름과 분 냄새 없는 방을 애달파 한다. 월급 자리 얻기가 얼마나 힘든지에 대해 아들이 말해도, 어머니는 동경에 건너가 공부하고 온 아들이 들어갈 일자리가 없다는 것을 도무지 믿을 수 없다. ‘구보’는 집을 나와 광교를 향해 천변 길을 걷다가 동대문행 열차에 뛰어오른다. 오후 두 시, 다방에 들러 차를 마친다. 경성역, 조선은행을 지나 걸으며 ‘구보’는 행복과 고독에 대해 생각한다. 오전 두 시, 종로 네거리에 선 그는 이렇게 밤늦게 잠자지 않고 기다릴 어머니의 조그만, 외로운, 슬픈 얼굴을 생각한다. 그는 이제 생활을 가질 것을, 내일부터는 창작할 것을 다짐한다.
[자료의 특성 및 가치]
앞표지에는 “朴泰遠”이, 앞 속지 다음 페이지에 “短篇集, 小說家仇甫氏의一日, 朴泰遠著 昭和十三年, 文章社發行”이 표기되어 있다. 다음 페이지에 “가르치심을 받아옵기 十年― 이제 이룬 저의 첫 創作集을 세번 절하와 삼가 春園스승께 바치옵니다.”라는 문구가 발견된다. 다음 페이지에는 “裝幀 鄭玄雄”이, 그 다음 페이지에는 “小說家仇甫氏의一日 目錄”이 표기되어 있다. 다음 페이지에 “跋 賞心樓主人”이 표기되어 있다. 뒤표지에는 “昭和十三年 文章社發行”이 표기되어 있다. 판권지 바로 앞 페이지에 “小說家仇甫의 一日 完”이, 판권지에 “裝幀 鄭玄雄 跋 賞心樓主人”이 표기되어 있다. 춘원 이광수에게 바치는 이 책의 발문을 이태준이 써 주었다는 정보를 종합하면 이 단편집을 통해 박태원이 당대 작가들과 맺고 있던 관계의 면면을 확인할 수 있다.
‘고현학’은 관동대지진으로 인해 폐허가 된 일본에서 제창되었다. 「소설가구보씨의일일」에서 ‘구보’는 고현학을 기반으로 경성의 거리를 관찰한다. 「小說家仇甫氏의一日」은 1930년대 대표적인 모더니즘 소설로 평가받는다. 소설 속 경성 거리의 ‘구보’와 소설 밖 현실인 경성 거리의 소설가 ‘구보’ 사이의 관계를 통해 소설의 안과 밖의 경계를 넘나드는 자기 반영성에서 그 근거를 찾을 수 있다.
[작가소개]
박태원(朴泰遠, 1909~미상): 1909년 서울에서 출생, 1919년 경성사범부속보통학교에 입학했다. 1926년 《조선문단》에 시 「누님」을, 《동아일보》에 이광수의 연작시 「묵상론」에 대한 평인 「묵상록을 읽고」를 싣는다. 1927년 이광수를 사사하고, 1929년 경성제일고보를 졸업한 후 일본으로 건너가 도쿄 호세이(法政)대학 예과에 입학했으나, 중퇴하고 귀국한다. 1933년 이태준, 정지용, 김기림 등을 중심으로 결성된 구인회에 결원이 생기자, 이상, 박팔양과 함께 추가로 가입한다. 1934년 《조선중앙일보》에 「소설가구보씨의일일」을 연재하고, 1936년~1937년 《조광》에 「천변풍경」을 연재한다. 1938년~1939년 《조선일보》에 「우맹」을 연재한다.
[참고자료]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한국학중앙연구원,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30129, 접속일: 2025.9.18.
김윤식, 《한국현대문학사》, 서울대학교출판부, 2008.
근대문학100년 연구총서 편찬위원회, 《약전으로 읽는 문학사》 1, 소명출판, 2008.
류수연, 「고현학과 관찰자의 시선」, 《민족문학사연구》 23, 민족문학사학회ㆍ민족문학사연구소, 2003, 347쪽.
한국근대문학관, 《단숨에 읽는 한국 근대문학사》, 한겨레출판, 2016.
[해제자]
이은선(경상국립대학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