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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

국립한국문학관장 사진


안녕하십니까.


국립한국문학관의 연륜이 조금씩 깊어가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국립한국문학관은 1996년 문학의 해에 설립이 제안되었습니다. 한국문학 전통 보존과 향유기반 확대를 의한 대표 기관이 필요하다는 요청 때문이었습니다. 문인들과 문학을 사랑하는 국민들이 그 설립을 염원한 끝에 2018년 설립 추진위원회가 발족되고 2019년 4월 공식적인 출범을 맞았습니다.


설립 이후 국립한국문학관은 고전부터 현대까지 한국문학의 유산을 수집하고 그 결과를 국민과 나누는 일에 최선을 다했습니다.「삼국유사」부터 「진달래꽃」까지. 한국문학의 전 역사를 아우르는 귀중한 원본 자료들을 수집하였고, 전시를 통해 이를 국민에게 선보였습니다. 설립이 결정되자마자 저명한 장서가인 하동호 선생님 유족으로부터 5만 점이 넘는 자료를 기증받았으며, 김윤식 선생님의 유족이신 가정혜 선생님의 기부를 받아 김윤식 기금을 조성하였습니다. 일본의 대표적 한국문학 연구가인 오므라 마스오 선생의 자료 1만 5천 여 점을 기증받아 일본으로부터 운송해 온 기억도 각별합니다. 최근에 이상의 친필을 비롯한 귀한 자료를 아낌없이 기증해 주신 조연현 선생님 유종의 후의도 오래 기억할 감사한 일입니다. 덕분에 국립한국문학관은 한국을 넘는 한국문학, 과거를 보듬고 미래로 나아가는 한국문학의 표상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국립한국문학관은 은평구 진관동 옛 기자촌 일대에 건립 공사가 진행 중이며, 2026년 하반기 완공 예정입니다. 세계가 K-콘텐츠에 열광하는 지금, 지난 10월 10일  소설가 한강씨의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은 한국문학의 자부심을 명실공히 높이는 소식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전통 유산을 더 오래 보존할 수 있도록 잘 갈무리하고, 널리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겠습니다. 디지털 시대의 수요에 맞는 콘텐츠 개발로 한국 문학의 전통과 개성을 세계에 펼쳐가고자 합니다.


개관의 그날까지, 그 이후로도 변치 않는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과 참여를 기대합니다.



                                                                                                                                           국립한국문학관 관장 문정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