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권지 정보]
(저자) 정지용 (발행처) 문장사 (발행연도) 1941년(昭和 16년)
[목차]
Ⅰ(長壽山1/長壽山2/白鹿潭/毘盧峯/九城洞/玉流洞/朝餐/비/忍冬茶/붉은손/꽃과벗/瀑布/溫井/삽사리/나븨/진달래/호랑나븨/禮裝)
Ⅱ(船醉/流線哀傷)
Ⅲ(春雪/小曲)
Ⅳ(파라솔/별/슬픈偶像)
Ⅴ(耳目口鼻/禮讓/비/아스ᅋᅡᆯ트/老人과ᄁᆃᆾ/꾀꼬리와菊花/비들기/肉體)
[내용]
총 5부로 나누어 33편의 작품을 수록하고 있다. 정지용이 펴낸 두 번째 시집으로 「장수산」 연작, 「백록담」, 「비」, 「인동차」, 「유선애상」 등 대표작이 수록되어 있다.
[자료의 특성 및 가치]
1941년 문장사에서 초판 간행된 이후, 1946년 백양당에서 재판, 1950년 동명출판사에서 3판이 간행되었다. 초판과 3판은 장정이 동일하고, 재판은 장정을 달리하여 특제판과 보급판 두 종류로 발간되었다. 국립한국문학관 소장본은 초판에 해당한다. 장정은 길진섭이 맡은 것으로, 나무, 나비, 사슴이 그려진 그림 위에 붉은색 제자를 배치하였다.
《백록담》은 정지용이 펴낸 두 권의 시집 중 두 번째 책으로, 「장수산」 연작, 「백록담」, 「비」, 「인동차」 등 정지용의 대표작을 수록하고 있어 문학사적 가치가 높다. 첫 시집이었던 《정지용시집》과 비교했을 때, 한국의 자연과 전통 관련 소재가 두드러지고 감정을 절제한 언어의 균제미가 절정에 이르렀다고 평가된다. 1930년대 후반 정지용은 잡지 《문장》을 중심으로 한 ‘문장파’로 활동하면서 반근대주의와 조선주의를 바탕으로 한 작품들을 발표했는데, 《백록담》은 이들을 모아 펴낸 것으로, 당시 정지용의 시적 경향을 응축하고 있다. 특히 ‘산’을 소재로 한 「장수산」 연작, 「백록담」과 같은 시편들은 산 정상의 높이와 산속의 고요함을 통해서 어두운 현실에 동요하지 않는 정신적 성숙함과 내면의 화평함을 선명하고도 섬세하게 표현해냈다고 평가된다.
[작가소개]
정지용(鄭芝溶, 1902~1950): 세례명 프란시스코[方濟角], 창씨명 오유미 오사무[大弓修]. 충청북도 옥천에서 출생하여 휘문고등보통학교 및 일본 도시샤[同志社]대학 영문과를 졸업했다. 휘문고보 재학 시절 문우회에 들어가 교지 《휘문》 창간호의 편집위원을 맡았고, 도시샤대학 시절 학내 동인지 및 여러 문예지에 시 작품을 본격적으로 발표했다. 귀국 후 모교인 휘문고보에서 교사로 재직하였고, 1930년 《시문학》 동인, 1933년 《가톨릭청년》 편집 및 ‘구인회’ 결성, 1936년 ‘구인회’ 동인지 《시와 소설》 창간호 참여, 1939년 잡지 《문장》 참여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광복 후 이화여자전문학교 교수, 《경향신문》 주간 등을 역임했다. 1950년 한국전쟁 중 정치보위부에 나가 자수 형식을 밟다가 붙잡혀 납북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88년 남한에서 정지용 작품이 공식 해금된 이후, 그해 4월 ‘지용회’ 결성, ‘지용제’ 및 ‘지용문학상’ 제정이 이루어졌다. 저서로 시집 《정지용시집》(1935), 《백록담》(1941) 등과 산문집 《문학독본》(1948), 《산문》(1949) 등이 있다. 초기작에서의 절제된 언어와 감각적 이미지, 이후 작품에서의 반근대적・정신주의적 시세계를 통해 한국문학사의 대표적인 시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참고자료]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국립중앙도서관 근대문학정보센터, 《한국 근대문학 해제집 1: 단행본》, 국립중앙도서관, 2015.
권영민, 《한국현대문학사 1》, 민음사, 2002.
오영식ㆍ엄동섭 편, 《한국근현대시집 100년: 〈오뇌의 무도〉에서 〈입 속의 검은 잎〉까지》, 소명출판, 2021.
김학동 편, 《정지용》, 서강대학교 출판부, 1999.
최동호 편, 《정지용 전집 1: 시》, 서정시학, 2015.
[해제자]
이은지(서울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