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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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ᄇᆡᆨ계냥문션ᄒᆡᆼ녹(백계양문선행록)

  • 자료번호

    문28420
  • 저자명

    해평윤씨(海平尹氏, 1731-1813) 저
  • 발행년도

    미상
  • 크기(cm)

    세로22.0cm, 가로20.0cm
  • 개요

    국립한국문학관본 《백계양문선행록伯季兩門善行錄》은 1책의 낙질落帙로, 해평윤씨(海平尹氏)의 자필고본自筆稿本이기보다는 후대의 전사본轉寫本으로 추정되는 양문록계 대하소설이다. 모친의 상례喪禮를 치르면서 지극한 효심을 보여주는 백문현이 효자 정표旌表를 받는다는 내용이 주된 줄거리이다. 낙질이기는 하지만 유일본으로, 그간 제명題名만이 전해졌던 《백계양문선행록》의 실체를 여실히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자료이다.
  • 키워드

    양문록계 소설, 선행록계 소설, 해평윤씨, 대하소설, 여성작가

[서지사항]

5침안 선장

필사본

발행지 미상 : 발행자 미상, 발행년 미상

不分卷1(34) : 無邊, 無界, 行字數不定, 無魚尾


[내용]

남자주인공으로 추정되는 백문현이 모친의 상례(喪禮)를 치르면서 극도의 슬픔으로 이 세상에 더 이상 뜻을 두지 않을 정도의 지극한 효성을 드러내며. 이로 인해 천자로부터 효자 정려문을 받는다는 내용이 주된 줄거리이다. 모친의 상례를 치르는 삼 년 동안 혈읍삼년(血泣三年), 철죽삼년(啜粥三年), 여묘삼년(廬墓三年) 등 남들은 하나도 실천하기 힘든 것을 백문현은 다 해낼 뿐만 아니라, 지극한 슬픔으로 음식을 먹지 않고 아파도 약을 쓰지 않으면서 세상에 대한 뜻을 두지 않는다. 위급한 가운데도 백문현이 살아 있게 된 것은 하늘이 백문현을 사문지탁(斯文之託)과 효의지행(孝義之行)으로 천고의 표준을 삼고자 하여 신명으로 보호해 준 덕분이다. 산악 같던 기상이 썩은 등걸같이 될 정도로 백문현이 지극정성으로 상례를 치르는 모습을 중사(中使)가 천자(天子)에게 주달(奏達)하자, 천자가 백문현이 그 몸을 보전하지 못할까 사자(使者)를 보내 위로하고 본군 태수(太守)에게 하조(下詔)하여 정표(旌表)하게 된다. 이후로도 모친에 대한 그리움으로 백문현이 자주 혼절(昏絶)하고 토혈(吐血)하는 위급한 상황에 이르나, 숙부 원천공과 장자 백종일의 지극한 기도와 돌아가신 조상님의 음조(陰助)감로봉액이라는 영약(靈藥)을 얻어 간신히 위기를 넘기게 된다.


[자료의 특성 및 가치]

국립한국문학관본 백계양문선행록1책의 필사본으로, 민체(民體)로 쓰여 있다. 표지가 두껍고, 마지막 행은 글자가 2~3자씩 비워진 형태로 침자리가 있으며, 한 면 당 11~12, 한 행 당 15~20자 내외로 필사되어 있는 점은 세책본(貰冊本)과 유사하나, 세책본과 달리 장수(張數) 표시나 낙서 등은 보이지 않는다. 수십 권 혹은 수백 권으로 구성된 일반적인 대하소설과는 달리 1책일 뿐만 아니라, 끝부분이 이러ᄐᆞᆺ 수월이 디나매 션ᄇᆡᆨ공 긔일이 다ᄅᆞᄅᆞ니로 되어 있어 자연스럽게 끝을 맺지 않고 새로운 사건이 펼쳐질 듯하다가 갑자기 미완의 상태로 끝나고 있다. 이로 볼 때, 원 작가인 해평윤씨의 자필고본(自筆稿本)이기보다는 후대 사람이 베껴 쓴 전사본(轉寫本)일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고전소설의 일대기 구조를 고려할 때 주인공이 원숙한 장년으로 등장하는 점, 여타의 대하소설에서 부모의 상례와 관련한 대목이 후반부에 배치되는 점을 고려할 때, 국립한국문학관본 백계양문선행록은 작품 전체의 후반부의 한 부분을 필사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국립한국문학관본 백계양문선행록1책의 짧은 분량이기는 하지만 이 작품에 대한 많은 궁금증을 해소해 주면서 작품의 특징 및 위상을 가늠할 수 있는 정보들을 제공해 주고 있다. 이가세고(李家世稿)언문고시(諺文古詩)등의 문헌에서 제목만이 전해졌던 백계양문선행록의 양문록계(兩門錄係) 소설로서의 실체를 다각도로 확인할 수 있게 한 점에서 국립한국문학관본 백계양문선행록은 의미가 남다르다. 첫째, 공간적 배경의 설정, 상상력의 발현 수준, 구성상의 배치 양상에서 양문록계 소설임을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는 점, 둘째, 양문록계 소설이 여성과의 친연성이 높은데 여성작가가 확실한 양문록계 소설의 면모를 보여준다는 점, 셋째, 양문록계 소설 중 상례(喪禮)와 관련한 선행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선행록계(善行錄係) 소설을 겸비하고 있는 점을 보여준다는 데서 국립한국문학관본 백계양문선행록은 큰 의의를 지닌다.


[작가소개]

해평윤씨(海平尹氏, 1731-1813): 이가세고(李家世稿)제외왕모숙부인해평윤씨(祭外王母淑夫人海平尹氏)라는 글에 해평윤씨(海平尹氏, 1731-1813)가 거질(巨帙)백계양문선행록을 저술했다는 기록이 나온다. 해평윤씨는 윤택현(尹澤顯)의 딸이자, 이창임(李昌任)의 부인이며, 180180책의 대하소설 완월회맹연(玩月會盟宴)을 저술한 전주이씨(全州李氏)의 친정 조카며느리이다. 1775년에 남편 이창임이 병사(病死)하고, 그 이듬해인 1776년에 이창임이 환관(宦官) 김수현(金壽賢) 등과 결탁하여 역모를 꾀했다는 죄목으로 역모죄에 소급되며, 이창임의 형인 이창급(李昌伋)마저 동생의 일에 연루되어 삭탈관직되는 가운데 가문 전체가 폐족(廢族)당하는 불행을 겪는다. 해평윤씨 또한 남편을 따라 죽을 결심까지 하나, 남편을 신원(伸寃)하겠다는 일념으로 마음을 추스르고 한 많은 세월을 보낸다. 그녀는 남편이 원사당한 이후 30여 년의 세월을 보내면서 남편을 신원키 위해 을축상언(乙丑上言), 병인상언(丙寅上言), 정묘상언(丁卯上言)등 수차례에 걸쳐 상소문을 올리는가 하면, 그 슬픔을 이겨내기 위해 지속적으로 글을 쓰는 과정에서 백계양문선행록이라는 대하소설을 저술하게 된다.


[참고자료]

이가세고(李家世稿)

언문고시(諺文古詩)

한길연, 「《백계양문선행록의 작가와 그 주변-전주이씨 가문 여성의 대하소설 창작 가능성을 중심으로-, 고전문학연구27, 한국고전문학회, 2005, 329-361..


[해제자]

한길연(경북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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