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사항]
5침안 선장
목판본(완판본, 방각본)
全州: 西溪書舖, 1911(明治44)
2卷1冊(上: 30장, 下: 40장) : 四周單邊 半郭 20.1×16.1 cm, 無界, 13行20字, 上下內向黑魚尾(上下內向2葉花紋魚尾 혼입)
기타 주기사항: 앞표지 이면에 대구 재전당서포 스탬프가 찍혀 있음. 판권지 있음
[내용]
앞이 보이지는 않는 심학규는 곽씨와 혼인하여 심청을 낳지만 곽씨는 일찍 세상을 떠난다. 심학규는 젖동냥을 해서 심청을 길러낸다. 심청은 날품팔이를 해서 아버지를 먹어 살린다. 심학규가 개울에 빠지자 주지스님이 심학규를 구해준다. 심학규는 눈을 뜨기 위해 부처님에게 공양미 삼백 석을 바치겠다는 약속을 한다. 심청은 공양미를 구하기 위해 남경장사에게 몸을 팔아 인당수에 몸을 던진다. 심청은 용궁에 가서 용왕과 어머니를 만난다. 심청은 연꽃에서 부활하여 황제와 결혼하여 황후가 된다. 심청은 아버지를 찾기 위해 맹인 잔치를 벌이고 아버지와 재회하는데 이때 심학규는 눈을 뜬다.
[자료의 특성 및 가치]
국립한국문학관 소장 《심쳥전》은 완판 70장본이다. 이 작품은 필사본, 방각본, 활자본 등 다양한 이본이 존재하고 있다. 이 작품은 방각본은 경판본과 완판본으로 나뉘는데, 경판본은 한남본 계열과 송동본 계열로 나뉜다. 주로 한남본 계열, 송동본 계열, 완판본 계열 순서로 성립되었다고 본다. 한남본 계열에서 완판본 계열로 갈수록 내용이 상세해지는 경향이 있다. 국립한국문학관 소장본은 1911년(명치 44)에 전주의 서계서포에서 발행했다는 판권지가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서계서포에서 발행된 다른 소설로는 《화룡도》, 《쵸한젼》, 《열여춘향슈졀가》, 《니ᄃᆡ봉젼》 등이 있다.
《심쳥전》은 판소리계 소설로 판소리 사설의 영향을 받은 소설이다. 판소리 「심청가」은 현재까지 판소리가 남아 있는 전승오가(傳承五歌)의 하나이다. 전승오가에는 「심청가」를 포함하여 「춘향가」, 「박타령」, 「수궁가」, 「적벽가」가 있다.
《심청전》이 배경 설화로 다양한 설화가 언급된다. 주로 효녀지은설화(孝女知恩說話), 관음사연기설화(觀音寺緣起說話), 인신공희설화(人身供犧說話) 등을 배경 설화로 제시한다. 효녀지은설화는 지은이라는 여성이 어머니를 봉양하기 위해 몸을 팔았다는 이야기이며, 관음사연기설화는 원홍장이라는 여성이 아버지를 위해 시주를 했다가 황후가 되고 관음사를 세웠다는 이야기이다. 인신공희설화는 신에게 인간을 희생양을 바치는 이야기이다.
[작가소개]
작자 미상
[참고자료]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신호림, 「《심청전》의 계열과 주제적 변주」, 고려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 박사학위논문, 2016.
강지희, 「《심청전》의 근원설화와 소설로의 수용 양상」, 《인문학연구》 32, 조선대학교 인문학연구소, 2004, 243-264쪽.
강혜영, 「20세기 전반의 전주 지방 서적 발행 활동에 관한 연구」, 《서지학연구》 41, 한국서지학회, 2008, 83-119쪽.
최운식, 「《심청전》 이본고(1)-방각본 《심청전》의 서지 및 특색과 계열」, 《도남학보》 5, 도남학회, 1982, 7-26쪽.
[해제자]
조혜진(충남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