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사항]
4침안 선장
목판본
발행지 미상 : 발행자 미상, 임란 이전 추정
1卷1冊(72장) : 四周單邊 半郭 17.9×11.4 cm, 有界, 13行17字, 上下內向有紋魚尾
장서인: 「五友堂藏」, 「謹封」, 「謹封」
묵서(권말): 月城李氏家寶
[목차]
한유(韓愈)의 「원도(原道)」를 비롯한 원류(原類) 3편, 한유(한유)의 「여우양양서(與于襄陽書)를 비롯한 서류(書類) 26편, 한유(韓愈)의 「쟁신론(爭臣論)」을 비롯한 논류(論類) 17편
[내용]
중국 역대 산문가의 산문 작품 총 46편을 문체별로 수록한 산문선집이다.
[자료의 특성 및 가치]
국립한국문학관 소장 《고문궤범(古文軌範)》은 간행 시기가 명확하지 않지만, 임란 이전에 간행한 목판본으로 추정된다. 실록 등의 사료나 《고사촬요》, 《청분실서목》 등에 간행에 관한 기록은 보이지 않는다. 중국 산문선집으로서 동일한 내용의 책이 전하는 것이 없는 희귀본이다. 현재 소장본은 1권 1책의 낙질본이며, 표제와 권수제에 ‘고문궤범상(古文軌範上)’이라고 되어 있다. 표지 뒷면에는 작품 목록이 필사되어 있다. 본문 일부에 구결(口訣) 현토(懸吐)가 달려 있으며, 비점(批點)이 찍혀 있다. 본문 내에서 2장은 따로이 필사되어 있다. 권수제면 하단 좌측이 ‘오우당장(五友堂藏)’, ‘근봉(謹封)’, ‘근봉(謹封)’이라는 장서인이 찍혀 있다. 책의 맨 뒷장 하단 우측에도 ‘오우당장(五友堂藏)’ 장서인이 찍혀 있으며, 그 옆에 ‘월성이씨가보(月城李氏家寶)’라고 묵서되어 있다. 월성이씨 집안에서 보관해 오던 귀중서였음을 짐작할 수 있다.
조선시대에 《고문진보(古文眞寶)》, 《문장정종(文章正宗)》, 《문장궤범(文章軌範)》, 《당송팔대가문초(唐宋八大家文鈔) 등과 같은 중국 산문선집이 여러 종 간행되었다. 국립한국문학관 소장 《고문궤범(古文軌範)》은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중국 산문선집이라는 점에서 가치가 높다. 이 산문선집을 통해 중국의 산문이 조선에 수용되어 읽혔던 정황을 새로이 확인할 수 있다. 연세대에 소장된 《고문궤범보유(古文軌範補遺》)은 목판본으로 간행하였고, 문체별로 구분하여 중국 산문을 선별해 놓았다. 국립한국문학관 소장 《고문궤범》의 보유편으로 간행된 것으로 보인다.
먼저 이 책은 문체를 기준으로 산문을 선별하였는 점에서 주목된다. 현재 소장본은 ‘원류(原類)’, ‘서류(書類)’, ‘논류(論類)’으로 구분하여 총 46편의 작품을 수록하였다. 그리고 한유와 유종원, 구양수와 소식 등 당송시대의 대표적인 산문가를 중심으로 작품을 선별하였다. 당송고문을 위주로 한 이 책에서 한유가 15편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소식이 7편으로 그 다음으로 많이 실려 있다. 당송 고문을 위주로 작품을 선별하였지만, 일부 당나라 이전의 작품도 포함되어 있다. 이 책에 수록된 산문 작품은 조선시대에 널리 읽혔던 《고문진보》와 《문장궤범》에 수록된 작품과 겹친다. 《고문진보》와는 40편이 겹치며, 그 나머지 작품은 《문장궤범》과 겹친다. 추정해 보건대 국립한국문학관 소장 《고문궤범》은 문체별 선별 기준에 의거하여 《고문진보》와 《문장궤범》 수록 작품을 선별하여 편찬한 산문선집으로 추정되며, 서명 또한 ‘고문진보’와 ‘문장궤범’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작가소개]
편찬자 미상
[참고자료]
《고문궤범보유》(연세대 소장본)
[해제자]
정우봉(고려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