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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오무라 마스오 소장본 2만점 국립한국문학관 기증

  • 2023.08.16
  • 280
  • 국립한국문학관

오무라 마스오 소장본 2만점 국립한국문학관 기증

- 평생에 걸쳐 수집한 자료 기증, 한국문학에 큰 선물-


2. 보도사진(윤동주문학관).jpg

국립한국문학관(관장 문정희, 이하 한국문학관)이 일본 한국문학연구의 대표적인 학자인 오무라 마스오 선생(와세다대학교 명예교수, 2023.1.15. 작고)의 유족으로부터 소장자료 2만여점을 기증받는다. 이번 기증 자료는 오무라 마스오 선생이 평생에 걸쳐 수집한 자료로 해외 연구자의 첫 기증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국내외 자료가 집결되는 중심지로서 한국문학관의 위상이 더 분명해졌다.

윤동주 묘소 최초 발견한 일본인 학자,

한국, 북한, 중국, 일본을 포함하는 한국문학 연구의 시야

오무라 마스오 교수는 윤동주 묘소를 최초로 발견한 일본인 학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한국이 중국과 수교를 맺기 전인 1985, 유족의 부탁을 받고 북간도 용정에 있는 윤동주의 묘소를 찾아냈다. 이어서 광명중학 학적부, 릿쿄대학과 도시샤대학의 학적부 등 관련 자료를 찾아 정리했다. 발견 당시 국민시인 윤동주의 묘소 발견자가 일본인이라는 데 불만을 표한 사람들도 있었다. 그러나 오무라 마스오 교수의 연구가 아니었더라면 윤동주 연구가 실증적 기반을 갖추는 데 더 오랜 시간이 걸렸을 것이다. 윤동주 연구에서도 알 수 있다 시피 오무라 마스오 교수는 식민지, 분단, 정치적 이유 등으로 한계를 노정했던 한국문학사 연구의 빈틈을 채우고, 국제적 시야를 통해 그 지평을 넓혔다. 전체 6권으로 2018년 완간된 오무라 마스오 저작집 1권은 『윤동주와 한국 근대문학』이다. 저작은 북간도 용정의 윤동주 사적(事跡), 일본 체험, 텍스트 검토, 북한에서의 평가까지 두루 연구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 일본과 한국, 중국, 북한 등 동아시아 관련 국가 자료 전체를 한국문학의 대상으로 삼는 오무라 마스오 교수가 아니었다면 총괄하기 어려운 성과이다. 와세다대학교 퇴임 이후 한국, 중국, 대만, 일본의 학자들과 함께 10년간 진행한 식민주의와 문학국제심포지엄 역시 동아시아 학자의 연대 속에서 한국문학을 바라보고자 했던 지향의 결과물이다.

한국문학관에 기증될 자료 2만 여점에는 오무라 마스오 교수가 여러 차례 한국을 방문하여 연구한 자료들, 한국과 일본의 연구자들과 주고 받은 서신, 일본에서 출간된 한국문학 관련 자료, 연변중국에서 수집한 한국문학 자료가 포함되어 있다. 먼저 수집된 9만여점의 자료에 오무라 교수의 자료가 더해지면서 명실상부한 한국문학 대표컬렉션을 구성하게 되었다.

문정희 관장 기증의 뜻 무겁게 새겨, 보존과 연구에 더욱 힘쓸 것

문정희 관장은 “202211월에 용재상 수상을 위해 한국에 오신 오무라 마스오 선생을 만났을 때만 해도 더 오래 사실 줄 알았다. 귀국하고 곧 부고 소식을 들어 큰 충격과 슬픔이었다. 병이 깊은 몸으로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오셨다는 말을 뒤늦게 듣고 그의 한국문학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실감할 수 있었다.”고 말하며, “직접 일본의 유족을 방문하여 설득했다. 평생을 연구한 자료를 모두 한국문학관에 기증하신 뜻을 무겁게 새기겠다. 수장시설을 잘 갖추어 오래도록 후학들이 소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오무라 마스오 교수의 자료는 연내 치바 자택 서고의 모습을 기록하기 위한 아카이브를 제작한 후, 국내로 이관할 예정이다. 기증자료 전시학술대회, 목록집 제작, 현판 제작 등으로 기증의 뜻을 알리는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문정희 관장은 이번 기증이 기증 문화 확산의 중요한 계기가 되길 바라며, 기증 자료를 유치하고, 보존과 연구에 더욱 힘쓸 것을 강조했다.

이 자료에 대하여 더욱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면 국립한국문학관

기획운영부 김소연(02-6203-4071) 또는 기획운영부 이진주(02-6203-4060),

자료구축부 서영인(02-6203-4063), 자료구축부 이윤나(02-6203-4076)에게 연락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자료는 국립한국문학관 사무국에서 배포하는 보도자료임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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