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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문학의 봄·봄> 국립한국문학관, 국립중앙도서관과 협력전시 개최

  • 2024.03.05
  • 525
  • 국립한국문학관

<문학의 봄·봄>

국립한국문학관, 국립중앙도서관과 협력전시 개최

- 봄을 주제로 한 고문헌과 희귀자료 선 봬



국립한국문학관(관장 문정희)은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직무대리 이수명)과 협력하여문학의 봄·(Spring & Seeing in Literature) 전시를 개최한다. 312()부터 421()까지 국립중앙도서관 본관 1층 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조선시대부터 근대까지 을 주제로 한 작품과 영상, 실물 자료 등 약 45점을 모아 선보인다.


조선시대부터 근대까지 문학작품 속의 을 살핌으로써

의 시대적 의미 환기


문학의 봄·전시는 조선시대부터 근대까지 시대에 따라 변화한의 의미를 문학작품을 통해 살펴본다. 상춘(賞春)의 기쁨, 생명에 대한 예찬과 경의, 혹은 간절한 자유의 염원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볼 수 있다. 문정희 관장은꽃 위주의 봄 전시와 달리, 이번 전시는 작가의 붓과 펜 끝에 기록된 봄을 따라가고자 했다. 특히 양 기관이 소장한 고문헌이나 희귀자료를 전시하여 감상의 기쁨을 배로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1어화 우리 벗님네야, 화전놀이 가자스라에서는 조선 시대 들과 산으로 나가 봄의 아름다움을 만끽한 작품을 소개한다. 조선 가사문학의 효시로 불리는 정극인의상춘곡은 안빈낙도하는 사대부의 삶을 읊었고,덴동어미화전가는 여인들의 고된 시집살이와 굴곡진 삶을 한바탕 노래로 풀었다. 이외에 김홍도의노란 고양이가 나비를 놀리다(黃猫弄蝶), 안중식의배를 타고 복사꽃 마을을 찾아서(桃源行舟圖)등의 고서화는 진한 춘흥(春興)을 전한다.

2부에서 4부는 근대시기 봄을 어떻게 바라보았는지를 주제별로 살펴보았다. 2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는 근대가 식민의 비애와 함께 시작되었음을 상기시킨다. ‘’‘’‘’‘그날’- 표현은 다르되 자유와 해방을 갈구한 이상화, 한용운, 윤동주와 심훈 등의 시를 소개한다. 특히 오시혁이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원문과 일문 번역본을 적어 유명 번역가이자 문필가인 김소운에게 보낸 편지, 우리나라 최초 시비인 이상화 시인의 시비(1948)도 사진으로 만나볼 수 있다. 초판본육사시집, 묵란도 <의의가패(依依可佩)> 와 친필 엽서는 저항시인 이육사의 기개를 가늠케 해준다. 식민시기 봄 풍경을 담은경성의 미관엽서도 볼거리다.

3부는알싸한 그리고 향긋한 그 내움새. 봄꽃이 흐드러지게 핀 단옷날 시작된 춘향과 이몽룡의 이야기는 판소리부터, 신소설, , 영화까지 단골소재로 등장했다. 판소리춘향전을 옮긴 신소설 <도상옥중화(1951), <추천사(1956, 서정주)를 원본으로 만나볼 수 있다.반도의 봄(1941, 이병일 감독)은 춘향전을 영화화하기 위한 조선 영화계의 분투를 다룬 동시에 주인공 청춘남녀의 사랑을 그린 영화다. 19611월 열흘 간격으로 개봉되어 장안의 화제였던 라이벌 영화성춘향(신상옥 감독·최은희 주연)춘향전(홍성기 감독, 김지미 주연)은 나란히 보는 재미를 더한다.

4봄은 고양이로다에서는 근대적 감성으로 봄을 노래한 시와 수필이 소개된다. 고양이의 입술과 수염, 털에서 봄을 시각화한 이장희의 봄은 고양이로다가 실린 근대 잡지금성3(1926),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이 담긴 영랑시집(1935), 수필 인연으로 유명한 피천득의(1959)이 실린금아시문선도 눈여겨볼 만한 희귀자료다.


회화, 음반, 낭송시와 인터랙티브 아트까지 풍성한 봄맞이 선사


문학의 봄·전시는 문학작품뿐만 아니라 봄을 소재로 한 그림, 음반과 낭송시, 인터랙티브 아트 작품도 포함했다. 김은호의벚나무와 새나 오지호의사과밭이외에도 귀에 익숙한 홍난파 작곡의봉선화1940년 녹음한 김천애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다. 이외에도 1940년대, 1950년대를 풍미한꽃마차(이재호 곡, 반야월 작, 진방남 노래), 봄날은 간다(박시춘 곡, 손로원 작, 백설희 노래) LP판을 전시한다. 백석의내가 생각하는 것은과 정지용춘설등 봄 시 6편을 낭송하여 듣는 체험도 있다.

이 외에 미디어 아트도 2종 전시된다.상춘은 설산 풍경에서 시작하여 나비와 새가 날고 꽃잎이 흩어지는 들로 옮겨간다. 여유롭게 노 젓는 어부, 꽃놀이를 즐기러 나온 여인, 술상을 차리고 노는 선비들의 야흥(野興)이 봄을 재촉하는 비와 함께 오버랩되며 끝난다. 봄 음악이 들리고, 꽃향기가 뿜어져나오는 독립된 공간에서 오감으로 봄을 전해준다. 한편 마음에 내리는 봄은 허난설헌, 노천명, 박목월 등 6인의봄비시를 활용한 인터랙티브 아트다. 비처럼 내려오는 복수의 단어중 하나를 골라 손을 대면 그 단어가 포함된 시구와 창작한 시인을 확인할 수 있다.


국립한국문학관, 문학을 통한 장애-비장애 구분 지우기에 앞장서


문학의 봄·전시는 장애인, 비장애인이 같이 쓸 수 있는 병용 점자 리플릿은 물론, 시 낭송 오디오 서비스, 수어 VR 영상 제작 등과 같은 무장애 서비스(배리어 프리 서비스)에 공을 들였다. 휠체어나 모빌리티 스쿠터가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경로 너비를 최소 1200이상으로 설계했고, 안내문과 전시품 역시 휠체어 이용자와 성인 관람자의 눈높이 평균에 맞춰 서로 배려하면서도 관람에 큰 불편이 없도록 했다. 또한 국립한국문학관은 전시 개관 후 직접 장애인을 초청하여 전시 해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자문을 받을 예정이다. 코로나 이후 감염을 우려해 손을 대거나 만지는 체험이 줄어든 상황에서 장애인의 관람 문화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파악하고 서비스 매뉴얼을 제작하기 위해서다. 문정희 관장은문학은 서로 보듬고 같이 성장하는 생명 존엄의 정신을 바탕으로 한다. 이 전시를 필두로 무장애 서비스를 선도적으로 이끄는 공공기관이 될 것이다.”라는 포부도 밝혔다.


국립한국문학관은 2016문학진흥법제정을 근거로 2019년 법인이 설립되었다. 20243월 문학관 착공, 2026년 하반기 정식 개관을 앞두고 있다. 명실상부한 한국문학 자료의 소장기관, 국가문학유산의 미래가치를 생산하는 역할에 충실하고자 한국문학 자료 수집, 전시와 연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자료에 대하여 더욱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면 국립한국문학관 전시운영부 안재연(02-6203-4064), 전시운영부 김민정(02-6203-4077)에게 연락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자료는 국립한국문학관 사무국에서 배포하는 보도자료임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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