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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관 소식

제10회 한국문학관 전국대회

  • 2025.11.10
  • 194
  • 국립한국문학관

교류협력부장 안재연

 

 

 

(사)한국문학관협회가 주최한 제 10회 한국문학관 전국대회가 10월 28일, 29일 양일간  해남문화예술회관에서 열렸습니다. 김종회 한국문학관협회의장의 개회사,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축사(대독), 명현관 해남군수의 환영사로 문을 연 한국문학관 전국대회는 올해로 열 번째를 맞이했습니다. 

 

‘십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속담처럼 한국문학관협회는 2004년 4월, 19개 문학관이 모여 첫 발걸음을 내딘 이래 눈부신 성장을 거듭했습니다. 전국 공·사립 99개 문학관이 등록한 우리나라의 대표 문학관협의체로, 올 7월 김종회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 촌장을 제 8대 협회장으로 선출했습니다. 

 

이번 전국대회는 전국 36개 문학관 회원 80여 명이 참여해 우수 문학관 사례 공유, 학술 심포지엄 참가, 땅끝순례문학관 전시 관람 등 다채로운 일정을 이틀간 이어갔습니다. ‘2025 올해의 최우수 문학관’에는 대구문학관과 산사(山史)현대시100년관(천안)이 선정되었습니다. 대구문학관의 1920~60년대 자료를 중심으로 한 ‘보이는 수장고’ 전시, 낭독공연, 문학방송국과 문학로드 운영은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습니다. 산사현대시100년관은 고(故) 산사 김재홍 교수가 약 1만 6천여 점 현대시 관련 자료를 기증하며 설립된 시 전문 문학관입니다. 자료의 보존 및 DB 구축, 탈산 처리, 영인본 제작 등 관리 사례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최우수 문학관 수상 기념 촬영(왼쪽부터 김종회 협회장, 산사현대시100년관 공민용 과장, 대구문학관 박미영 대외협력기획실장)  

 

 

뒤이어 열린 학술심포지엄은 '공·사립 문학관의 미래지향적 발전 방향'을 주제로 문학관의 역할과 비전을 논의하고 경험을 나누는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5,6,7대 문학관협회장을 역임한 전보삼 만해기념관장의 기조발제,  국립한국문학관에서는 「한국문학관 제도 개선에 관한 연구」, 김선기 전남도립대학교 국문과 교수의 「문학관 운영의 제도적 개선과 지원방안」 등 발표와 토론이 뒤를 이었습니다. 발표자들은 문학관 관련 법 및 제도의 현황 분석과 개선안을 통해 문학관 활성화 방안을 다양하게 제안했습니다. 예산과 전문 인력 부족을 문학관 운영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회원문학관들은 의견을 개진했습니다. 

 

제10회 전국문학관 대회 학술심포지엄  

 

 

첫날 일정은 목포문학관 홍미영 팀장이 한국문학관협회 결의문 낭독을 하며 마무리되었습니다. 저녁식사로는 해남 8미(味) 중의 하나인 삼치회를 맛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인기 TV 프로그램 <허영만의 백반기행>에도 소개될 정도로 유명한데, 구운 김에 삼치회와 양념장을 올려 싸 먹는 맛이 일품이라고 다들 입을 모았습니다. 

 

이튿날인 29일 우리나라 남단의 끝 땅끝마을과 땅끝순례문학관을 탐방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넘실대는 은빛 파도와  낚시줄을 던지는 어부 모습이 남도의 정취를 고스란히 전해주어 회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땅끝마을 전망대 앞 기념 사진 
  


한옥을 품은 땅끝순례문학관 외관 

 

 

땅끝순례문학관은 해남군에서 운영하는 문학관으로 2017년 개관했는데요, 해남을 상징하는 ‘땅끝’과  고산 윤선도(尹善道, 1587~1671)로 대표되는 시맥(詩脈)을 잇는 해남을 ‘순례’한다는 의미에서 지은 이름입니다. 윤선도박물관과 고택 녹우당(綠雨堂) 가는 길에 자리한 땅끝순례문학관은 올 7월 재개관하며 이동주, 박성룡, 고정희, 김남주 등 해남을 대표하는 시인을 중심으로 상설전을 꾸몄습니다. 

 

2025년 문학관 모범운영 공로상을 탄 이유리 학예사의 상설전 설명 장면

 

김남주 시인 전시실과 체험 공간  

 

 

특히 은박 호일을 대고 탁본을 하면 1980년대 민주화 운동의 투사, 김남주 시인의 시를 읽을 수 있는 감옥 체험 공간은 관람객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습니다. 시인이 감옥에 갇혀서도 담뱃갑 은박지에 시를 적었던 일화는 매우 유명합니다. 
 
땅끝순례문학관은 고즈넉한 한옥 레지던스 시설 백련재도 별도로 마련하여 젊은 창작인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해남에 가신다면 푸른 바다, 울긋불긋한 단풍과 더불어 시인들의 작품을 만나러 문학관을 방문해보시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