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정보]
(저자) 兪鎭午 (발행처) 漢城圖書株式會社 (발행연도) 1941년(昭和 16年)
초판
[목차]
東洋의꾀꼬리/壁書밑에서/篤志家/藝術家의집/金과玉과/마음의氣象圖/어긋나는길/現實의論理/좁은門/진눈까비나리는밤/歎息의書/봄의憂鬱/情熱을불사르다/破綻/太陽과같이/南行特急/華想譜
[내용]
이 책은 1939년 12월 8일부터 1940년 5월 3일까지 《동아일보》에 연재된 유진오의 유일한 장편소설을 단행본으로 간행한 것이다. 신문 연재소설을 단행본으로 간행하여 그 인기를 도서판매의 제고(提高)로 이으려는 한성도서주식회사의 경영 방침에 따라 560면 분량으로 간행되었다. 연애의 두 양상을 대비시켜 놓은 소설의 구조 역시 작품의 대중성을 확보하는 데 적합했다.
[자료의 특성 및 가치]
1941년 한성도서주식회사에서 초판 발행되었고 1976년 어문각에서 간행한 《신한국문학전집》 5권 유진오편에 다시 수록되었다. 장정은 길진섭(吉鎭燮, 1907~1975)이 맡아 했는데 표지화는 꽃 그림으로 되어 있다. 제목 ‘화상보’가 ‘꽃다운 생각을 기록한 책’이라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기에 붉은 꽃잎을 강조한 것이다.
《화상보》는 작가의 첫 장편소설이자 유일한 장편소설이다. 작가 자신이 후에 회고하였듯이, 작가적 태도의 전환을 결심하고 종래와 달리 순수소설이라 할 수 있는 《화상보》를 연재하기 시작하며 '두 어깨가 홀가분하다'고 고백하였을 만큼, 종래의 '사상성'에서 벗어난 세계를 그리고 있다. 서구적 교양과 소비에 치우쳐 조선 문화를 경멸하는 김경아의 세계와, 생활 속에서 새로운 윤리를 발견하고 조선의 문화 향상을 꾀하는 장시영의 세계를 대비하며 시정편력(市井遍歷) 문학의 가능성과 한계를 살피고자 했다.
특히 장시영이 일본인 학자들의 조력을 통해 학자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리지만, 이는 식민지 현실에서 조선인의 성장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비현실적인 '꿈' 또는 환상담으로 평가된다. 《화상보》는 식민지 현실 속에서 중심 인물의 성장이 지닌 한계와 제국 아카데미의 영향력을 드러내는 ‘식민지 교양소설’의 특성도 보여주고 있다.
[작가소개]
유진오(兪鎭午, 1906~1987): 본관은 기계(杞溪)이고 호는 현민(玄民)이며 한성부에서 출생했다. 제동 공립보통학교, 경성제일고등보통학교를 거쳐 1929년 경성제국대학 법문학부 법학과 졸업했다. 이후 경성제국대학 법문학부 조수, 경성제국대학 예과 강사, 보성전문학교에서 법과 교수로 지내면서 동반자 작가로서 소설과 평론을 썼다. 1927년 단편소설 「복수」, 1928년 단편소설 「스리」 를 《조선지광》에 발표하며 작가로서 등단하였고 1930년 ‘이지휘’라는 필명으로 ‘연간 조선사회운동 개관’을 《동아일보》에 기고했으며 「김 강사와 T교수」, 「가을」, 「화상보」 등을 대표작으로 남겼다. 1939년 《유진오 단편집》(학예사, 1939)을 간행했다. 일제 말기에는 전쟁 동원과 내선 일체를 찬양하는 논설을 쓰거나 대동아문학자대회에 참석하는 등 식민지 통치에 협력하였으나, 해방 이후 문학계와 거리를 두고 제헌헌법을 기초하는 등 법학자ㆍ교육자ㆍ정치가로서 큰 족적을 남겼다. 1949년 《헌법의 기초이론》(일조각), 《헌법해의(憲法解義)》(명세당)를 발간했으며 1963년에 《젊은 세대에게 부치는 서(書)》(고려대학교출판부)를 출판했고, 1964년에 소설집 《창랑정기》(정음사)를 출간했다.
[참고자료]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윤대석, 「《화상보》에서의 교양과 과학」, 《우리말글》 제70호, 우리말글학회, 2016, 369–395쪽.
권은, 「제국 아카데미와 식민지 지식인의 초상 - 유진오의 《화상보》론」, 《동악어문학》 제89호, 동악어문학회, 2023, 385–417쪽.
[해제자]
서경석(한양대학교)








